링크드인에서 미국/유럽이 한국보다 더 고착화된 계급사회라는 글을 읽었다. 동문 자녀 우대 및 기부입학 문화, 이민자는 끼기도 힘든 사내 정치 등을 예로 들었다.
그런 모습들이 우리 삶의 실제일지도 모른다. 모든 사람들 가슴 속에 승부욕이라는 것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 중 누구도 사회적 지위에 대한 욕망에서 100% 자유롭긴 어렵다. 또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회적 지위를 지키기 위한 치열하고, 때로는 비열한 사투가 인류 역사를 물들여 왔다.
하지만 현대사회 어디 명문화 되있지도 않은 '계급'이라는 허상을 실체화 시킬 필요가 있는지 궁금했다. 지금 현대 사회는 옛날 진짜 '계급 사회'와는 분명히 다르다. 귀족과 천민을 나누지도 않는다. 나라가 내 처자식을 노예로 잡아가지도 않는다. 신분에 따라 앉아야할 자리를 나누지 않는다. 완전히 공정하지 않지만, 인류 역사상 그 어느 시기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교육, 일자리, 창업의 기회가 열려 있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우리는 너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생각을 하니 인도인들이 생각난다.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추적해봐도 재밌을 것 같다.)
서열화를 시키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학벌로 계급을 나누고, 자산 규모에 따라 계급을 나눈다. 그 다음은 어떤게 등장할까? YouTube 구독자 수? LinkedIn Follower 수가 될까?
다른 사람이 시키지도 않은 소위 수저게임을 내가 먼저 시작할 필요는 없다. 다른 사람은 어쩌면 신경쓰지도 않을 '계급'의 존재를 내가 먼저 나서 내 마음 속에 구체화할 필요는 없다. 조금만 둘러봐도 우리 주변은 행복하게 살아갈 조건들과 드라마틱한 성공 스토리가 넘치니까.